블로거로서의 책임감. by 제닉스

잠시 블로깅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또 이런 문제가 이슈화 되어 있더군요..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볼것도 없는 제 블로그에 이렇게나 많은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적은듯 하고.. 그러자 그 밑에 덧글로 어떤놈이..
'그러게 말입니다. 이미지 하나 올려놓고 별 글도 없는데 왜 방문자가 많은것인지?'
라고 적어놓은 모양입니다. 그랬더니 그 블로그의 주인 분께서 흥분 하셔서..
그 방문자에 대한 험한말을 포스팅 하셨다는.. 뭐 이런게 사건의 전말인듯 한데..
제가 제대로 100% 제대로 이해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와 관련되어 여러 블로그에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같은 내용의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듯 한데.
뭐 찬반으로 갈려 여러가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듯 합니다만..

일단 떠돌아다니는 말들 중에 '메이저' 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건 좀 잘못된 단어 사용인것 같습니다. 원래 방문자 수 라는것이 연예인의 인기와 같아서
일주일 안에도 몇백 몇천 단위씩 왔다갔다 하는것이 방문자 수인데, 그걸 기준으로
메이저니 마이너니 가른다는거 자체가 좀 우스운게 아닌가 싶구요.

'메이저 블로거의 책임감' 이 아니고, '블로거의 책임감' 이 되어야 맞는 말이겠죠.
어떤 분들 께서는 블로그는 분명히 개인적인 공간이고, 보기 싫으면 안오면 된다.
개인 블로거에게 책임감 따위를 강요하는거 자체가 무리라고 본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뭐 메타 사이트에 피딩도 안하시고 비공개글로 자기 혼자 포스팅 하시는 분이시라면 관계 없겠습니다만 분명히 이번에 문제가 된 블로그의 경우는 메타사이트에도 피딩 하고 계시고, 이글루 유저분 같던데 밸리에도 글 쓸때마다 제목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 그정도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글을 공개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어느정도 책임감은 반드시 갖추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 책임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첫째가 남을 불쾌하게 하지 않아야할 책임이며 둘째가 비판받을 준비를 하고 있을 책임 이라고 생각 합니다.

남을 불쾌하게 할만한 글을 포스팅 하고 보기 싫으면 오지 말아라 식의 플레이는 정말 큰 짜증을 유발 합니다. 밸리에 제목 나오고, 메타 사이트에 직접 피딩까지 하는데다가.. 선정적인 제목으로 낚시질 까지 했으면서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지 않느냐.. 이게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어디 보고싶어서 봤습니까. 우연히 돌아다니다 낚여서 본거지.

또한 비판받을 준비를 해야할 책임 이라는건, 사람이란 자고로 글을 읽으면 동의든 반대든 생각 이라는걸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했으면 당연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하고자 하는게 사람의 본능이거늘 그걸 하지 말라는건 글을 읽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고 글을 읽지 말라는건.. 다시 위의 대답을 되풀이 하게 됩니다. 내가 보고싶어서 봤나.. 낚여서 본거지.

이런게 모두 싫으신 분들은 그냥 피딩 중단 하시고, 비공개 글로 혼자 작성하시는 편을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이번에 이슈가된 사례처럼.. 저런 개념없는 덧글이 달려서 흥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엔 그냥 '그러게 말입니다.~' 해주면 끝입니다. 왜냐면, 다른 방문자들 역시 내가 아니고 이사람이 틀렸다는걸 딱 보면 알기 때문이죠.
반론의 여지가 있는 비판에 대해서야 당연히 논리를 갖고 반론해 주면 되는거구요.
흥분해서 개새끼 소새끼 찾아 봐야 덧글단놈하고 똑같은놈 되는거지 좋을게 뭐가 있습니까.

이번에 문제가 커진 이유가 정당한 반대의견 역시도 차단하고 삭제 하셨다는데에 있는거 같은데, 정당한 비판 역시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시다면 과감하게 블로깅을 접으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물론, 이번 사건만을 갖고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앞뒤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왜 해당 블로거가 그렇게 흥분까지 하게 되었는지 당사자들의 일은 제가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다만, 블로깅을 하다 보면 정당한 비판 역시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는 분들을 여럿 뵙게 되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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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2005/08/11 00:39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트랙백. 오랫만에 트랙백을 하는듯 하네요... 저는 제닉스님 블로그의 글은 거의 다 읽는 구독자중 한명입니다.(덧글은 잘 달지 않습니다만..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전 최근의 트랜드나 이슈, 새로운 소식, 다른분들의 생각, 의견을 읽을 수 있고, 포스팅도 열심이시구, 내용도 좋습니다. 방문자도 많아서 덧글도 좋구요 ... 타 블로그처럼 편안한 휴식도 가끔 주기는 하시지만 대개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성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more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2005/08/11 00:58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제닉스님 댁에서 트랙백. 간혹 이렇게 평소에 종종 하고있던 고민거리나 생각할꺼리 주시는 제닉스님께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시작해 보도록 합지요. 자랑은 아니지만 워낙에 발이 좁은 관계로 몰랐던 사건입니다만.. 어떤분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볼것도 없는 제 블로그에 이렇게나 많은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했는데.. 그 밑에 어떤 분이.. '그러게 말입니다. 이미지 하나 올려놓고 별 글도 없는데 왜 방문자가 많은것인지?' 라고 적은 모양입니...... more

  • 블로거에 대한 비판은 어디까지인가? 2005/08/11 04:30 #

    올블로그에 들어가보니 블로거의 자세에 대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었다. 나는 예전에 블로거의 독단, 독선, 폭력성, 포스팅의 삭제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또 다시 이와 관련해서 글을 올리게된 이유는 이전의 글은 일부 블로거의 독단, 독선, 폭력성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 글을 통해서 블로거의 책임과 권한에 대해서 약간은 다른 입장에서 접근해보고자 함이다. 예전에 블로거의 비판 자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글을 올렸었다. 블로그의 비판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1. 사상적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어떠...... more

  • 비로그인 댓글이라는 거. 2005/08/11 15:19 #

    자기 블로그 돌리고 있지 않다고 댓글 달 자격도 없는 거냐. 자기 메일 주소 안 남기면 말 한 마디 남길 자격도 없는 거? 무슨 익명으로 댓글이라도 달면 바로 인간 쓰레기가 되는 무서운 세상. 받아들일 가치가 있는 글이라면 블로그 주소 남겼든 안 남겼든 수용하여 얘기 주고 받으면 되는 거고. 눈살 찌푸려지는 찌질이 태클이라면 그냥 무시하면 되는 거 아닌가. 뭘 무슨 기본 자세가 안 되었느니 예의가 없느니 그렇게 시끌시끌한 건지. 블로그 무슨 1인 미디어니 개인 공간이니 게시판과는 다르니 ...... more

  • [칼럼4]블로그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2005/08/12 16:17 #

    0 - 이 글이 작성된 이유 요새, 올블로그에 블로거에 자질에 대한 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 듯 하다. 여기에 '블로그에 쏟아지는 비판' 등의 논의가 더해져 꽤 복잡한 논의가 된 듯 한데, 필자는 이미 7월에 정해놓은 '블로그 기획 칼럼 리스트' 등을 작성 해 놓은 주제 중 '비판'에 대한 논의가 있었기에, 그 글을 작성하는 시기가 지금이 가장 적절한 것이 아닌가 하여 이 글을 작성한다. 1 - 비판, 비평, 그리고 비난 (이게 원래는 기획칼럼 주제 중 하나였었지만..) 비판과 비평과 비난의 국어사전적 정의 비ː...... more

  • 블로거로서의 책임감 2005/08/12 16:44 #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나우누리. 그 안에서 소설누리라는 동호회에서 활동을 했고 1년여간 시삽을 했던 적이 있다. 그곳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은 내가 지금 인터넷이라는 곳에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비판적인 의견에 대한 포용력이다. 단편소설을 쓰는 곳인만큼 다른 사람이 쓴 단편소설에 대해서 비난에 가까운 감상평이 올라오는 것도 있었고 그것이 바로 소설누리라는 동호회에 대한 욕이 되어 돌아온 적도 있었지만 그 모임에서는 회원들이 올려놓은 게시물을 절대 임의 삭제하지 않았다. ...... more

덧글

  • Ra 2005/08/10 14:34 # 답글

    어딜가나 좀 유명하다 싶으면 찌질이들은 붙게 마련이지요. 그것을 조리있게 대처해나가는 것은 블로거의 책임감 만큼이나 중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 아크몬드 2005/08/10 14:35 # 삭제 답글

    동감 200% 올인.
  • 이지 2005/08/10 14:58 # 삭제 답글

    얘가 귀국해서 밀린 글들을 다 읽었나...+_+
  • 건전초딩13세 2005/08/10 15:08 # 답글

    동감입니다. 똑같은놈 되지 말아야죠.
  • 폐인희동이 2005/08/10 16:03 # 삭제 답글

    공감~!
  • 한님 2005/08/10 16:36 # 답글

    저도 동감입니다.
    쓴 소리라고 다 독이 아니라 약도 있을텐데 무조건 뱉어내는 것은 좋지 않겠죠.
  • 제닉스 2005/08/10 17:26 # 답글

    [Ra] 그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워가는 가장 큰점이죠.
    [아크몬드] 감사합니다. 흑.
    [이지] 응 다 읽고 있어.-_-; 아 힘들어..
    [건전초딩13세] 흥분할 필요 없죠.
    [폐인희동이] 감사합니다.ㅋ
    [한님] 네.. 그렇죠..: )
  • 제닉스 2005/08/10 17:35 # 답글

    [rkek] 뭔가 포커스가 잘못 맞춰진거 같습니다.
    정당한 비판은 수용해야 한다 라고 하는점은 그 덧글이 아니라,
    다른분께서 다신 덧글을 삭제하고 차단한데 대한 것이고..
    그런 개념없는 덧글은 흥분할 필요 없이 그냥 무시해도 된다
    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정말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는 곳인데, 그러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정말 소위 '미친' 사람들도 많죠. 저정도 덧글은 어쩌면
    상당히 부드러운 축에 속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글루스 유저시면 어쩌면 제가 자주가던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블로거가 어떤 분인지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그정도 덧글에 흥분해서 그걸 지적하는 사람의 덧글마저 지우고 차단하시고
    블로그를 폐쇄하실 정도로 마음이 여리신 분이시라면,
    지금 폐쇄 하시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어쩌면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무언가를 운영하려면
    그정도 일쯤은 무시해 넘겨 버릴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이 필요하지 싶네요.
  • 제닉스 2005/08/10 18:01 # 답글

    [rkek] 헉. 그렇다고 덧글을 지워버리시면..
    제가 혼자 벽보고 떠드는게 되지 않습니까....멍~
  • tanato 2005/08/10 18:35 # 답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배우는것중 하나가 비판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는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 같은경우. 그냥 '사생활'포스팅을 했는데 어떻게 그게 크게 번진듯한 사건입니다 =_=;;
  • dogy 2005/08/10 23:00 # 삭제 답글

    그.. 메이져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들도 바보는 아닐텐데,
    단지 일주일의 방문자 통계로 메이져 마이너를 나눴을까요.

    참 사람들..
    맨날 이성이니 어쩌니 떠벌리면서
    정작 문제에 봉착하면 항상 자기 기준을 우선시 합니다.
    물론 우선시하는 건 좋지만, 그 다음 경우의 수도 생각할 줄 알아야죠.

    흠.. 그리고 애초에 블로그가 일기 형식에서 비롯되었듯이
    자신이 무슨 포스팅을 하던간데,
    맘에 안 드는 사람은 결국 링크를 끊던가 방문을 않던가
    스스로의 맘대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블로거가 무슨 커다란 감투라도 차지한 듯이
    책임, 역할 이딴 소리 상당히 틀렸다고 봅니다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대중이 인정하는 예의가 있지만서도,
    그걸 무시하고 잘 살아가는 사람이 있듯이,
    블로깅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제가 보기엔 애처롭기 서울역에 그지없군요.
  • 판넬들아 2005/08/10 23:09 # 답글

    정말 여러가지로 공감 가는군요. 길어질듯하여 트랙백 겁니다.^^
  • bookworm 2005/08/11 00:10 # 삭제 답글

    이번 사건의 댓글 정도면 양호하다고 봅니다. 제 블로그에는 '너나 잘하세요'라고 달렸더군요. 바로 슬슬 비꼬아서 댓글 달아줬습니다. :)
  • hiarom 2005/08/11 01:00 # 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덧글 무서워서 포스팅 못할 때 있습니다.
    소심한 블로거입니다.
  • GONS 2005/08/11 01:16 # 삭제 답글

    초공감 200% ..
  • mavis 2005/08/11 11:03 # 답글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제 자신 좀더 정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 와니 2005/08/12 04:05 # 삭제 답글

    솔직히 민감하고 또 어려운 문제입니다.
    뭔가 하나로 얘기하기가 어렵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대부분 블로거분들은 별문제가 없는듯.
    익명으로 욕 써놓고 가는 악플러들이 문제죠.

    그런 악플들에 화안내기도 참 쉽지 않습니다.
  • 제닉스 2005/08/12 15:08 # 답글

    [tanato] 그동안 그 문제의 C님이 누군지 몰랐다가
    어제 알게 됐습니다.;; C님의 포스팅 성격상 이정도 문제될
    소지는 별로 없어 보였는데 참 의외로 일이 터졌군요..
    [dogy] 근데 또 그 외에는 메이저 마이너를 가르는 별다른 수단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블로그가 일기 형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칼럼' 형태에서 비롯 되었다고 생각을 하죠. 물론 초기 블로거들도 그런식으로 블로그를 이용을 했었구요. 아무래도 국내의 경우 '싸이월드' 가 블로그와 동시에 붐업 되면서 이런 형식의 유저가 많아진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판넬들아] 네! 감사합니다. : )
    [bookworm] 으흐흐 그렇죠. 제 블로그에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덧글들이 상당히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베스트를 뽑자면.. 목터져라 불러올린 노래 밑에 '그실력으로 노래를 불러 올리다니 니 용기가 가상하다' 부터 해서.. 뭐 여튼 상당히 충격적인게 많았죠 ㅋㅋ
  • 제닉스 2005/08/12 15:08 # 답글

    [hiarom]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방문자를 생각할 수 밖에 없죠 ㅋ
    그게 나쁜것도 아니구요. 남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시려는 배려 아니겠습니까.
    [GONS] 감사합니다.:)
    [mavis] 블로깅을 한다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문제죠..
    [와니] 블로깅을 하면서 좀더 부드럽게 화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와니님께선 잘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
  • 써니 2005/08/12 16:54 # 답글

    여러 의견 읽어보고, 왕멀님 포스팅 따라 왔습니다...
    제닉스님 말씀도 일리는 있네요.
    제 생각은 좀더 서로 '배려'하고 살자이고, 이번 사태는 '쌍방과실'인 듯...
    또한, 이런 일들이 자꾸 터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거죠..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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