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PC사랑 12월호, 놓치면 후회할 블로그 Top 30 - 下 by 제닉스

월간 PC사랑 12월호, 놓치면 후회할 블로그 Top 30 - 上

여행편

돌핀호텔의 기억 http://jinto.pe.kr
“중요한 건, 바퀴벌레가 나오는 숙소에서 철학사책을 끼고 혼자 자다가, 다음 날이면 버스를 타고 쓸쓸한 척 창밖을 바라보는 것. 그거면 이번 여행은 충분하다. 내가 얼마나 사람한테 기대 살았는지 이번에 확실히 알겠지”라며 여행길에 오른 박제권님의 블로그다. 방콕과 푸켓, 빠이, 끄라비, 태국, 코란따 등을 3개월째 여행 중이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블로그라기보단 여행지에서 든 느낌과 생각들을 차분하게 정리했다. 짧은 투어 여행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 있는 시선 한편으로 타지를 혼자 떠돌고 있는 자의 외로움도 묻어난다. ‘제대로 된 삶을 살려면 하루 종일 코딩하고 밤엔 단란주점에 다니는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지’ 하는 그의 고민에 고개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말 궁궐 유람단 http://damkina.egloos.com
주말마다(?) 궁궐을 돌며 유람 중인 선녀들의 블로그다. Annex Of Secret Garden(annex.egloos.com)과 refresher(leda.egloos.com)님도 함께한다. 지난 9월12일 비 오는 창경궁을 시작으로 2차 창경궁 영조대왕 궁중 연회 재현식, 종묘, 3차 경복궁 조선조 과거 재현식, 4차 경운궁 중화전에서 열린 조선시대 채화전과 궁중유물전시관의 종묘대제문물전, 5차 경복궁의 숙종-인현왕후 가례와 한복 전시회, 6차 국립중앙박물관의 개인소장문화재 특별전, 7차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전시관, 경희궁까지 7번의 모임을 가졌다. “이미 망해 버린 왕조는, 그러나 결코 잊혀지지 않아 우리들은 말했다. 풀에게 나무에게 오래 묵은 시간에게 모든 것이 향수를 자아내는 그 아름다운 지붕 아래 구둣발을 다독이며, ‘아직 잊지 않았다’고”라는 미로님의 말은 새것만 좇는 요즘의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반디불의 똥꼬 http://www.blogn.com/roadtour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 한 사람의 남편, 그리고 <내마음의 빨간불>이란 시집을 낸 시인이기까지 한 반디불님의 블로그다. 가족이 함께 떠난 여행은 물론이고 출장지에서도 그의 여행기는 멈추질 않는다. 이 여행기는 휴게소/PC방/패스트푸드점/모텔블로그 등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데,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그때그때의 상황을 알려주는 휴게소 블로그가 눈에 띈다. 그 중 함양휴게소(하행)와 산청휴게소(하행)를 추천한다고. 이 밖에 봉평 메밀꽃 여행, 광양 김시식지 유적, 홍원항 전어 축제, 우리나라 최초의 차 재배지 하동, 남당리 새조개 축제, 태백산 산행기, 월출산 도갑사, 함평 해수약찜, 김옥균 생가, 지리산 벽송사, 창녕 화왕산 등 전국에 그의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아무 계획 없다가도 “가자” 한마디면 여행 준비 끝이라는 이 가족의 여행기에 슬쩍 합승해 보자.


스노우캣 트래블스 http://snowcatin.egloos.com
유명 만화가 스노우캣이 낸 책 에 나와 있는 장소의 실제 사진과 책에서 미처 못 한 뒷이야기, 그 밖의 여행 사진들, 다른 이들에게 받은 사진들을 올린 블로그다. 퐁피두 센터 전경과 전시물들, 카페,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 파리 시청과 회전목마, 스케이트장 사진을 첫 번째 챕터로 삼고, 지금은 마레 지역 사진을 올리는 중이다. 마레에서 스토우캣이 자주 갔던 cafe martini에서 마신 쇼콜라쇼(핫초콜릿)와 초코 케잌, 가장 사랑했던 자리 사진, 생폴의 꽃집과 서점, 액자 가게, 환경친화용품상점, 인베이더(옛날 게임) 그래픽이 그려진 건물들, 곰 인형 가게, 가게 간판 등 사진 하나하나마다 파리가 잘 녹아들었다. 책에 나오는 곳에서 독자들이 찍은 다른 사진들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산/바다 여행 일기 http://paper.cyworld.com/sanbada
“여행정보와 여행후기, 여행사진으로 꾸민 알뜰한 여행의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는 김영운 님의 페이퍼다. 경남 통영 욕지도, 제주도, 봉평 허브 나라, 대관령 양떼목장, 정선, 홍천 팔봉산, 대관령, 양평 용문사, 제부도, 개심사, 포천 허브 아일랜드, 정동진, 대청도, 소래포구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여행지는 다 모였다. 김영운님이 직접 찍은 사진과 여행지에서 겪은 일들을 꾸밈없이 적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그는 겨울에 떠나면 좋을 여행지로 눈이 왔을 땐 강원도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황태덕장을, 가족과 함께라면 논산 딸기 따기 체험과 별자리여행, 연인끼리는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 보성 녹차밭을, 따뜻한 남쪽으로 갈 거라면 외도해상농원과 욕지도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섬 여행으로는 무의도와 시도, 석모도를 손꼽는다.

게임/만화 편

게임 개발자의 신기한 정보 모음 http://blog.naver.com/fallskya.do
<폭스레인저 3> <토이탱크 플러스> <블레몬 운동회> <탑블레이드V 온라인> 등을 만든 10년차 게임 기획자인 윤종민님의 블로그다. 윤종민님은 “재미와 신기한 정보 모음을 원칙으로, 게임업계에서 일어나는 일과 일상에서 특이하고 신기한 일”로 블로그를 꾸려간다. 게임 개발자라면 ‘게임 제작 관련’이, 게이머라면 ‘게임 모음’ 카테고리가 보물 창고다. 특히 게임 제작 관련에는 게임 기획서 표준 양식 활용법, 게임개발전문가 필기시험 문제, 게임 업계의 현실, 게임 시나리오 쓰는 법 등 게임 제작 비화나 게임 뉴스, 노하우 등을 담았다.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이 한 질문에도 자세히 대답해 준다. <미로> <인디아나존스> <졸라맨 건슈팅> <인형놀이> <네잎클로버 찾기> <겔러그 2004>등 플레이할 게임도 그득하다.


밀피유의 이야기 http://neoocean.net/blog
프로그램 개발자인 밀피유님이 MMORPG <마비노기>를 이야기한다. 유적을 돌아다니다보면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든지, 다음번에 휴즈럭키가 터질 날짜 계산해 보기, 시몬선생의 스트레칭 따라하기, 별난 길드스톤, 경제정책의 문제점, 환생할 때 AP당 효율 계산, 환생 카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는 법, 파티플레이를 위한 던전, 봉인석의 문제점과 대안 등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은 정보와 게임하다 생긴 일들을 재미있게 정리했다. 특히 이런 것까지 계산하다니 하고 놀랄만한 갖가지 예측들(사실 좀 머리 아프다)을 보는 수학적 재미도 쏠쏠하다. “부드럽고, 조금은 느슨하고, 한가로운 느낌의 게임이라서” 마비노기를 좋아한다는 밀피유님. 하얀거리와 고얀고냥을 만나거든 반갑게 아는 척 하시라.


백금기사의 기묘한 연구소 http://lgaim.egloos.com
‘거대로봇 연구서설’ ‘로봇 파라다이스’ ‘마징가 신화’ ‘케론은 우주제일’ ‘고지라 전설’ ‘가메라 사가’ ‘울트라맨 열전’ ‘라이더 SPIRITS’ ‘영광의 슈퍼전대’ ‘특촬 박물관’ ‘다!다!다!’ ‘애니메이션 강좌’ ‘대폭소 건담극장’ 등 일본 만화와 재페니메이션을 연구한 글(논문 수준의)과 작품 리뷰, 제작자 인터뷰 번역, 상품 리뷰, 컬렉션 사진관 등으로 꾸몄다.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의 시조인 <철인 28호>부터 <아스트로 강가> <마징가 Z> <겟타로보 용자 라이딘> <기동전함 나데시코> <에반게리온>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기동신세기 건담 X> 등 거대 로봇 만화의 탄생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정리한 자료가 50회를 넘게 진행 중인 ‘거대로봇 연구서설’은 로봇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정보의 바다다.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thering.ivyro.net
공포 만화에 열광하는 이라면 꼭 들러야할 블로그다. 운영자 더링님은 이토준지와 쿄고쿠 나츠히코를 정신적 지주로 모시고 있을 만큼 공포 만화 마니아다.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 <춘란추국> <아우터존> <붉은 실> <공포의 물고기> <소름> <백귀야행> <동경이문> <결계사> 등 공포만화를 소개하고, 이토준지의 프로필과 만화 세계를 살펴본다.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 소식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만화 말고도 영화나 게임도 온통 공포물 이야기다. 특히 ‘실화’ 카테고리에는 투고로 이루어지는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가 100개를 넘겼다. 여기에 홍콩 할매 귀신, 9.11 테러의 기묘한 이야기, 행방불명된 아내, 한밤중의 택시, 불타고 있는 집, 밤마다 찾아오는 그녀 등 떠도는 괴담들을 모아놓은 ‘괴담’ 카테고리까지 읽으면 오늘 밤 잠자긴 글렀다.


올드독 http://blog.naver.com/hhoro.do
‘시사만화계에서 쏜 씻고 이제 생활만화로’ 온 올드독 정우열님의 블로그다. ‘일일꼼지락’은 일상에서 일어난 일과 생각들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귀여운 강아지(‘올드 독’에게 안 어울리는 표현인가?)가 주인공인 이 생활만화는 소소한 반전(?)으로 쿡 웃음 짓게 만든다. 100만년 전에 자막 없이 영화를 볼 정도로 영어실력을 기르겠다고 계획했던 게 여전히 희망사항인 채로 남아있지만 이런 말 늘어나봤자 자고나면 잊을 게 뻔하니 별도의 반성 따위는 하지 않겠다든가, 차례 상에서 실수를 하고 ‘shit’을 외쳐놓고는 ‘습관이란 작자는 참 눈치도 없지’라고 결론 낸다든가, 구내식당들이 한결같이 밥 흉내를 낸 어떤 것을 만들 뿐 진짜 음식은 결코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비꼬는 식이다. 전에 그렸던 시사만화들은 ‘옛날만화’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영화 편

감독으로 사는 법 http://blog.naver.com/chosinege.do
<자카르타> <몽정기> <남남북녀>를 연출했고, 요즘은 <몽정기 2> 막바지 촬영 중인 정초신 감독의 블로그다. 자신을 잠재적 실업자 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블로그를 시작한 정감독은 블로그 폐인(?)이 되면서 <몽정기 2> 작업에 들어갔다. 시나리오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하고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스탭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감독으로 사는 법’ 카테고리에서 틈틈이 풀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 관련 카테고리로는 촬영 뒷이야기를 담은 ‘전영 항해 일지’와 프로듀서를 맡았던 <귀천도>의 시작부터 개봉까지를 담은 ‘엔드 크레딧’, 염정아, 조인성, 안성기, 박해일, 송강호, 김기덕, 류승완 등 영화판에서 만난 배우와 감독들에 대한 생각을 적은 ‘충무로 뒷골목’, 시로 쓴 감상문 ‘시로 쓴 영화’, 관객으로의 ‘나의 영화 읽기’ 등이 있다.


영진공 그럴껄 나와바리 http://ddanzimovie.com/titop/index.php
딴지일보 영진공 그럴껄 기자의 블로그다. 딴지 일보 특유의 문체를 원한다면 ‘팔아먹은 글’과 ‘빠꾸먹은 글’ 카테고리로 가고, 그럴껄 기자의 진지한(?) 영화 평을 보려면 ‘영화의 딴생각’에 들어가면 된다. 영화의 딴생각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제목만 훑어보자면 ‘진부하되 웃기는 데 성공한 개그의 제왕, 피구의 제왕’ ‘박민규식 후회의 역설, 나비효과’ ‘불편한 과잉의 추억, 주홍글씨’ ‘닝닝하고 상큼한, 터미널’ ‘슈렉 2 캐릭터가 빚어낸 오페라급 촌극의 절정’ ‘아라한 장풍 대작전, 류승범의 성공에 형은 없다’ ‘어린 신부는 밝은 영화일까?’ 등 그의 영화 보는 남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쓴 글 중 압권인 <피구의 제왕>을 살짝 들춰보자면 “코미디 영화가 웃기면 그만인 것이다”로 시작해 “이 영화, 웃겨 죽는 줄 알았다”로 끝난다. 정말 그럴껄 기자답다.


영화뒤집기 http://blog.naver.com/xxbox.do
요즘은 드라마나 CF 뒤집기를 더 자주 하고 있지만 영화 뒤집기 블로그로서의 본분(?)을 잊지는 않았다. 장이모 감독의 <연인>을 보고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투잡을 즐기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취미로 호스테스를 하는 무림 고수 메이, 기방의 언니 마담이자 비도문의 2인자도 무림 고수! 긴 머리의 접히는 배가 일품인 그녀도 알고 보니 무림고수!”라고 하고,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는 “2년이 넘게 지옥훈련을 받은 사람치고는 주연급 배우들의 몸매가 영 아니었다. 내 훈련병시절 몸매를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하는 식이다. 주인장 메롱님은 배용준의 첫 영화가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가 아니라 유잔선 감독의 <삘구>라고 했다가 배용준 팬들에게 엄청나게 시달린 에피소드도 갖고 있다. 물론 <삘구>가 배용준의 데뷔작이다. 엉덩이도 나온단다.


김도연의 블로그 http://www.mithrandir.co.kr
영화과 학생인 김도연님의 영화 사랑이 가득 담긴 블로그다. ‘영화 소식, 정보’에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티저 예고편이나 갖가지 영화제 등 영화 관련 소식을 전하고, ‘영화 이야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기와 스크린쿼터 집회, 한국 영화 DVD가 잘 나오기 위해 필요한 것 등 영화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영화를 보고’는 말 그대로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들을 정리했다. 요즘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보다 인디다큐페스티벌의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 같은 독립영화나 <게임의 규칙>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어느 여배우의 고백>처럼 고전영화들을 자주 다루고 있다. 김도연님이 베스트 엔딩으로 꼽는 <회로> <비포선셋> <유랑극단> <갱스 오브 뉴욕> <오아시스>를 챙겨 보시는 건 어떨지?


ozzyz's review http://ozzyz.egloos.com
호러타임즈 운영자이자, 다음 영화평론가, 오마이뉴스 영화 섹션 시민기자이고 현재 <세계 호러 영화 100선>을 공동 집필 중인 ozzyz's님의 블로그다. <팜므파탈> <엑소시스트-더 비기닝> <레지던트 이블 2> <2046> 등의 영화 감상은 review에서 만날 수 있고, 호러타임즈 운영자에 걸맞은 명성은 special 코너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리뷰와 피터잭슨 특집 등에서 과시한다. ‘시네마쿠스’에서는 이미 영화와 닮아있는 그를 이야기한다. 그의 한국영화 사랑을 보여주는 글 한자락. “한국영화계의 시스템적 고질병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좋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시장성을 찾게 해주는 것이다. 그럴 때, 진정으로 작가감독들이 육성되고, 창작활동에 힘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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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하류 2005/10/06 15:49 # 답글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도 몇개 눈에 뛰는군요.. ㅎㅎ
  • 글틀양 2005/10/06 19:08 # 답글

    스노우캣님 이글루는 너무 오랫동안 멈춰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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