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여행기 - 2. 야경과 쇼핑의 도시, 홍콩. by 제닉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헝컹 이너네쉬어널 에어폴트.(가이드 분의 발음이 너무 감명깊어서 그만...)
공항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관광이 된다는 상당한 규모의 공항 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천공항 보다는 뭔가 좀 덜 예쁘더군요. 으흐.
열심히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있는 스머프 친구들.
자유 무역 도시라는 이름 답게 입국 심사도 상당히 간소 했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공항을 빠져나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저는 그 나라의 대중교통 수단 이더군요. 홍콩의 경우 대부분의 버스가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대체 운전이 가능 할까 싶을 정도로 도로 폭에 비해서 차폭이 넓었습니다.

또 하나 독특했던 부분은, 일반적으로 다른나라의 버스들의 경우는 승객의 좌석의 높이와 운전자의 좌석의 높이가 같게 마련인데, 홍콩의 버스는 희한하게 운전석이 승객석 보다 낮게 설계되어 있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우리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그 유명한 '홍콩 디즈니 랜드' !!
이것이 바로 홍콩 디즈니랜드의 모든 놀이기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유이용권.
엄청난 가격의 수공예 디즈니 캐릭터들. (가운데 캐릭터의 경우는 홍콩달러로 약 8000달러. 한화 약 90만원)
불로 유리를 녹여 디즈니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장인!
디즈니랜드 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통 재미있는 놀이기구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몇시간씩 기다리는게 일반적인데 홍콩 디즈니랜드의 경우는 놀이기구엔 줄을 서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캐릭터에 줄을 더 길게 서 있더군요.
중간에 배가 곺아져서 들른 디즈니랜드 햄버거 가게. 제가 고른 메뉴는 더블 치즈 버거 였습니다.
그런데 이 버거.. 맛이...-_-;; 정말 난해 하더군요. 버거 뿐만 아니라 감자튀김과 콜라도 진짜.... 난감한 맛 이었습니다. 맥시코만 빼고 전 세계가 같은 원액을 쓴다는 코카콜라인데 어찌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있는지. 중국에서 코카콜라가 잘 안팔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_-;
사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실망이 꽤 컸습니다. 처음 갈때 도쿄 디즈니 랜드를 생각하고 상당히 크고 웅장한 놀이공원을 연상 했지만 실제로 본 홍콩 디즈니랜드는 에버랜드 보다도 작은 사이즈에 탈만한 놀이기구도 별로 없고. 마치 롯데월드 + 서울랜드의 컨셉에 스케일은 대구 우방랜드쯤 ? (...)

우리나라의 놀이공원의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어른들에게 핀트가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면 홍콩 디즈니랜드는 어린이들에게 핀트가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디즈니 캐릭터 들이나, 어린이들 수준에 맞춰져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애들이 가면 참 좋아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홍콩 디즈니랜드와 작별을 하고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으로 향하는 버스의 차 창 밖에 보이는 풍경은 역시 자유무역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홍콩 답게 즐비하게 늘어선 배들과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 박스들은 '아, 여기가 홍콩은 홍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가이드분의 설명이 이어졌는데. 국내 최대의 항구도시라고 하는 부산항에 전 세계의 배들이 모두 들어왔다 나가는데 약 1개월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즉, 한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부산항을 통해서 그 제품을 전 세계의 모든 나라에 수출하려고 하면 각 나라의 배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데에만 1개월이 걸린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는 하루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배들이 다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 부산항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 보다 홍콩으로 가져가서 수출 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고 하더군요.

단 하루만에 그렇게 모든 나라의 배가 들어올 수 있는 이유는 '자유 무역 도시' 라는 타이틀 답게 물류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가 매우 간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술 같은 경우 거의 모든 나라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양이 제한되거나 아예 들고들어갈 수가 없지만 홍콩의 경우 100병을 가지고 들어가도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식당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죄다 이가 빠지고 깨진 접시들..;; 이유는, 손님이 워낙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손님이 나가면 자리를 치울때 접시나 그릇을 거의 테이블 보자기로 싸서 던지다 싶이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선 그릇이 깨지면 불운을 암시하지만 홍콩에서는 그릇이 깨지면 장사가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식사는 완전 정통 중국식 이었습니다. 중국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식이 적응하기 상당히 힘들다는거..
하지만, 이날 나온 음식들은 그간 중국에 갔을때 맛보기 힘들었던 고급 요리들 이었습니다.
그날의 메인은 개나소나 맨손으로 때려잡는다는 그 북경오리!
오리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닭처럼 잡고 뜯는것이나.. 삼겹살이나 불고기처럼 로스 혹은 양념으로 먹는 것이 정석인데. 북경 오리는 오리를 통째로 튀겨서 껍질 위주로 먹더군요.
먹는법은, 밀가루로 만든 마치 만두 피를 익혀놓은 것 같은걸 한장 깔고, 오리와 대파를 얹고 춘장을 발라 싸서 먹더군요. 맛은... 음.. 이 날 까지만 해도 상당히 신선하고.. '오 먹을만 하네?' 이런 느낌 이었습니다. 북경오리 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오랜만에 맛 봐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홍콩에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단 두가지라고 합니다. 첫째는 야경이고, 둘째는 바로 쇼핑이죠. 도시 전체가 면세이기 때문에 주로 명품이나 화장품 종류가 잘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만 하죠.
길에서 김태희씨도 만나고..ㅇ_ㅇ;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이라 그런지 김태희씨 께서도 심하게 반가워 하시며 함께 사진도 찍어 주시더군요.
슷하벅스에서 커피도 한잔 해 주셨는데, 역시 많은 논란들 처럼 국내보다 상당히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예로, 카페모카 그란데 사이즈가 31 HKD로 한화로 약 3,700원 이었는데 국내에선 4,800원에 판매되고 있죠. 그래도 맛은 같았습니다.
또한 쇼핑하다가 기습적으로 튀어나오는 이런 한국 제품 짝퉁들도 상당히 신선한 재미 였습니다.
(삼성인줄 알고 봤더니 스펠링이 미묘하게..;;)
쇼핑을 즐긴 후에 본격적으로 홍콩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홍콩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는 빅토리아 파크까지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피크트램'에 탑승 했습니다.
일명 '거꾸로 가는 기차' 라고 알려진 피크트램은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스타페리(天星小輪)와 함께 100여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진 교통수단 입니다.
산 꼭대기까지 철길이 놓여 있고, 기차 한량이 줄에 매달려 약 45도 각도로 산 능선을 타고 올라갑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몸이 기울기 때문에 올라가다 보면 마치 옆에 보이는 건물들이 기울어져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홍콩은 낮과 밤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 도시 입니다. 낮에 다니며 건물들을 보다보면 과연 이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한 빌딩들도 많고, 거리 또한 빈티가 좔좔 흐르더군요. 개중에 하나씩 삐까뻔적한 건물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들 또한 우리의 강남에 비할바는 못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가 홍콩 사람들의 국민성이 작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은 남에게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건물만 해도 바깥 모습은 어차피 남이 볼거니까 지저분해도 그냥 두고, 내부는 내가 살 공간 이니까 궁전처럼 꾸민다는 거지요.
빅토리아 파크에서 본 홍콩의 야경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홍콩의 야경과 함께 객실 창으로 항구가 보이는 호텔에서 하루밤을 묶은 후에 우리는,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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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엽기매냐 2006/12/03 23:18 # 삭제 답글

    홍콩의 경우 영국의 영향을 받은것이 많습니다...가장 큰 예가 바로 저 2층버스이지요...학교 시스템이라든지 기타 여러곳에서 영국통치때의 모습이 물씬 풍겨난답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제외하곤 싸이즈면이나 내용면에서 거의 볼것이 없답니다...디즈니랜드가 괜히 디즈니랜드가 아닌점도 있고..(보셧다시피 전부 아동용...)

    아 그리고 북경오리는 저렇게 먹는것이 정석입니다 ㅎㅎ 저 밀가루 만두피와 북경오리와 소스의 조합이란...야채도 넣어서 맛있게 싸먹으면 참 일품이죠...
  • KONA 2006/12/03 23:47 # 답글

    음. 디즈니랜드는 2004년에 갔을때는 공사중이었는뎅... 대략 OTL이겠군요. 그나저나 이제 해양공원이 코스에서 빠지고, 해양공원 코스가 디즈니랜드로 바뀐건가요? ^^;
  • ZEKI 2006/12/04 03:10 # 삭제 답글

    전 지금 중국에 있는데 홍콩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야경도 참 멋지고 볼거리도 많은것 같구요. 근데 공항 출입국심사에서 사진찍으면 걸릴텐데 다행이 무사히 찍고 오셨네요. 예전에 미국에서 살때 무의식중에 검색대 앞에서 사진찍다가 필름을 통체로 뺐긴 기억이 있네요. ㅎㅎ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6/12/04 05:52 # 답글

    정말 야경이 멋있군요.
  • JHJH 2006/12/04 08:36 # 삭제 답글

    오 홍콩 갔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네요-_-;;
    야경 잘 보고 갈 께요-_-~
  • 冷箭 2006/12/04 13:16 # 답글

    홍콩의 야경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면 환상적이겠죠?
    물론 저도 와이프와 함께 보지는 못했습니다.
  • 2006/12/04 17: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aya 2006/12/04 18:42 # 답글

    이가 나간 접시를 쓴다는건 그집이 그만큼 장사가 잘되고
    맛있다는걸 나타낸다고 하더군.
  • pie 2006/12/08 20:18 # 삭제 답글

    홍콩 다녀오셨군요.
    저도 다녀오고, 홍콩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닉스님의 멋진 사진으로 다시 보니 그 때의 감흥이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 아리 2006/12/31 22:06 # 답글

    오~ 멋지군요.. ㅎ
    잘 다녀오셧으려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김태희씨와 사진 찍으신거 축하드립니다 =_= 흐;
  • 강소영 2007/11/20 19:21 # 삭제 답글

    화아~~ 정말 좋으시겠어요. 아, 저 북경 오리 그림 좀 퍼갈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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