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nix's Digital Gadget Issue 2007 by 제닉스

2007년의 디지털 업계는 그야말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iPhone의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2006년만 하더라도 그저 '우와~' 하며 상상에만 그치던 인터페이스가 대중에 공개되어 이미 일반화 되는등 업계에는 크고작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7년을 정리하는 오늘. 지난 1년동안 얼리어댑터로서 시장을 바라보며 가장 큰 사건이었다고 생각되는 다섯가지 이슈를 뽑아 봤습니다.


- PDA의 몰락, SmartPhone의 부흥
2007년 1월 19일, 제 블로그에 'Sony CLIE PEG 시리즈의 종말' 이라는 포스트가 등록 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상당히 충격적인 뉴스 였습니다. Palm 계열 PDA중 가장 많은 유저층을 갖고 있었고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하는 Sony의 CLIE 시리즈가 개발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Palm 계열 PDA의 종말을 선언한 것 이었으니까요.
이 사건은 Samsung의 BlackJack을 필두로 Windows Mobile을 탑재한 SmartPhone이 시장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시장이 Windows Mobile에 잠식당한 후이긴 하지만 말이죠.)


- 非 Digital 브랜드와 Device의 결합. (Prada, Nike, iRiver MPlayer)
2007년 5월 19일, 'Xenix weekly IT news - 070519' 라는 포스트를 보면, Prada Phone의 국내 출시 소식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Prada Phone에서 LG가 전면에 LG로고를 배제하고 Prada로고만을 삽입한 것은 탁월한 결정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휴대폰에서 LG 보다는 Prada 라는 명품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제품을 갖는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로고를 붙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부 UI나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사운드등 대부분을 Prada에서 직접 디자인하여 보다 명품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등 상당한 노력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품 자체의 완성도도 그만큼 뛰어 났구요. 이 후 삼성의 알마니폰 발표등으로 이어지며 이런 시도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비 디지털 브랜드와 디바이스의 결합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MP3 Player 시장에서도 이어졌는데 iRiver 가 출시한 M-Player는 MP3 Player 디자인의 틀을 깨며 캐릭터 모양의 MP3 Player에 최소한의 기능만을 담아 저렴한 가격에 '패션 악세사리의 일부' 가 되는 MP3 Player 를 대중화 시켰습니다.
이런 시도는 후반기에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는데 이는 바로 Nike 와 Apple 의 합작품인 Nike Plus 입니다. 이 제품은 단지 디자인이나 브랜드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iPod의 대표기능인 '음악듣기' 와 Nike의 대표기능인 '운동'을 합쳐 새로운 방식의 '운동 문화'를 만들어 냈는데, iPod 과 Nike의 신발을 무선으로 연결해서 음악을 들으며 런닝을 하고 있으면 현재 얼마나 달렸는지, 목표치는 얼마인지를 음성으로 안내 해 주고, iPod을 PC와 간단히 연결하는 것 만으로 그간의 운동 상태와 운동량을 점검 해 주는 트레이너로서의 역할까지 대신하는 등,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 결합을 뛰어넘은 진정한 '제품간의 결합' 을 만들어 냈습니다.

정말이지, 얼리어댑터로서 이런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올지 두근두근 한다니까요 : )


- 터치 인터페이스의 대중화. Cowon D2, Yepp YP-P2
Cowon의 D2나 Samsung 의 Yepp YP-P2등 MP3 Player 시장에도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대중화 되었습니다. 완전 버튼식 MP3 Player 에서 초콜렛폰 방식의 터치 버튼으로 이어지던 MP3 Player 의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의 대중화가 이루어 지면서 조작 편의성의 극대화를 가져 왔는데요, 이런 조작 편의성의 극대화는 Apple의 iPhone이 출시되면서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버튼 이후엔 터치버튼.. 그리고 터치 스크린. 이 후의 인터페이스는 어떤 형태로 발전할까요. 터치스크린을 이렇게 일상적으로 쓰게 되다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는게 몸으로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 D


- iPhone 의 출시, iPod Touch의 출시.
2007년 뉴스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iPhone 의 출시외 iPod Touch의 출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iPod Touch가 발표되던 Apple Special Event를 지켜보던 두근거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멀티터치를 기반으로 한 iPhone과 iPod Touch의 인터페이스는 '역시 Apple 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 국내 MP3 Player와 같은 칩셋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UI 퍼포먼스(화면 동작 속도 등)은 마치 잡스횽이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라고 하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제가 안타까운 부분은 이런 기술들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 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기술력' 이 아니라 '완성도'와 '참신함'이 아닌가 싶네요. 국내 기업들도 좀 더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런 혁신적인 제품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구글폰 'Android' UI 공개
Apple에 이어 Google 역시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휴대폰에 그대로 재현해 데스크탑으로 관리하던 E-Mail, 캘린더, 지도등의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거의 iPhone 수준의 UI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는 점 입니다. 구글폰에서 퀘이크를 플레이하는 시연 동영상을 보면 그 퍼포먼스가 상당히 놀랍습니다.

거대한 기업들이 하나둘 휴대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보면 앞으로 휴대폰은 지금보다 우리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정말 다양한 기기들을 하나하나 흡수 해 나갈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년여에 이렇게 많은 발전을 보여줬는데. 우리가 2008년을 결산할 때 쯤이면 어떤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을지 새삼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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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스 2007/12/31 11:35 # 답글

    참 다사다난했던 올해입니다 ^^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기기들이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 레이 2007/12/31 14:24 # 답글

    얼리어댑터는 아니지만 제닉스님 블로그를 볼때마다 제품들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네요. 더불어 오늘 아침 TV에 출연하신 제닉스님 잘 봤습니다. 아는 얼굴이 나오니 반갑더라구요.:D
  • 메르키제데크 2008/01/01 01:30 # 답글

    잘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엔드레스 2008/01/01 11:41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최근에 사고 싶은 제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홍수에요..
  • 미친병아리 2008/01/01 15:32 # 답글

    제닉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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