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에 대한 실망, 영화 박쥐. by 제닉스

원래 흡혈귀, 뱀파이어 라면 환장하는 편에다가 그간의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꽤 괜찮게 봤던 사람으로서 '박쥐'는 처음 이 영화에 대한 내용을 접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 제게 이 영화는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이었습니다. 참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개봉 하자마자 달려가 봤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많이 실망했다고나 할까.

영화 '박쥐'는 '뱀파이어 영화' 지만 뱀파이어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단순한 치정 살인극에 더 가깝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신부' 와 '뱀파이어' 라는 설정 자체가 이성과 욕망 사이에서 오는 인간 내면의 죄의식에 관한 깊은 갈등을 섬세하고 디테일 하게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도구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상현(송강호 분)이 뱀파이어가 된 후 욕망을 선택하는 과정의 표현이나 그 후의 갈등의 전개에 있어서 '섬세함' 이라던지 '죄의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 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박찬욱 감독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라던지 '죄의식에 의해 결국엔 죽음을 선택한다' 등의 누구나 생각 가능한 범주 내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의 표현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영화 진행에 전혀 필요가 없이 자극적 마케팅에만 사용된 송강호의 성기노출이나 죽은 후의 신하균을 여러번 오바스럽게 등장시켜 극 진행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하는 등 '본인의 의도보다 뛰어났던 예전 작품들로 인해 모두가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기대에 부흥할 능력이 없는 사람의 전형적인 결과물'을 본 느낌이라고 할까요.

단순 명료하게 진솔한 풀이를 해 나갔다면 이정도까지의 실망감은 들지 않았겠지만 겨우 이정도 영화를 가지고 '박찬욱 일생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다' 는 등의 자극적 카피를 내세웠을 뿐 아니라 송강호의 성기노출등 지저분한 마케팅으로 온갖 편법을 동원하는 모습은 '이렇게 해서라도 꼭 보여주고 싶어.' 라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보니 '그 난리를 쳐놓고 겨우 이게 다야?' 라는 데서 오는 실망감이 매우 큽니다.

이 영화를 보며 그나마 이름값을 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뱀파이어' 라는 소재 선택과 '살인', '피', '시체' 등을 전에없이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다뤘다는 점 이었습니다. 하나의 장면, 장면만 놓고 보면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이런 연출력에 있어서는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박찬욱' 이라는 이름은 이미 이정도로 만족하기엔 너무 커져있으니까요.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겉멋이 너무 든 영화'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겉멋의 표현 때문에 보기에 따라 상당히 진부했고, 중간중간 개연성 없는 전개도 있었으며, 속도감 없이 지루했고 스토리에 비해 긴 2시간 10분의 런닝타임은 버텨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다음 작품에서는 대중의 기대에 대한 부담, 어떻게든 있어보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등을 떨쳐버리고 과도한 자의식에서 좀 빠져 나와서 이런 겉멋보다는 올드보이 시절의 담백하고 창의적인 표현방식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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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에 대한 실망, 영화 박쥐. 2009/05/07 23:57 #

    이 글은 위의 포스트와는 정반대로 박쥐를 재미 없게 보신 분의 리뷰입니다. 호오가 극명한 영화인만큼 어떤 까닭으로 이렇게 평이 갈리는 것인지 비교해 볼 수 있겠죠....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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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준인 2009/05/05 09:05 # 삭제 답글

    이 영화는 모랄까. 박찬욱의 김기덕 씩 표현이라고 할까요?
    그냥 자기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것 같아요. 대외적으로 뭐라하든 자기 만족으로요.
    (물론 김기덕씨 모든 영화가 이렇다는 건 아닙니다.)
  • 제닉스 2009/05/09 03:32 #

    김기덕식 표현.. 정확하시네요 ㅎㅎ
    사실 그런 끼가 원래 좀 있는 사람이긴 했죠.
    김기덕과의 차이는.. 자본에 의해 상업영화로 흘렀냐 정도의 차이랄까.
    어떤 분께서 이 사람은 돈 신경 안쓰고 영화 만들면 이렇게 되고
    상업자본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올드보이나 금자씨 같은 작품이 나오는거다
    라고 말씀 하시던데, 그게 정확한 것 같습니다.
  • 한결 2009/05/05 09:28 # 답글

    이번 작품은 박찬욱 감독 스스로도 상당히 재미없을 거라고 했다죠. 편집도 관객들에게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의도적인 게 좀 있는 것 같더군요. 송강호 꼬추씬은 자신을 믿는 신도들에게 자기도 욕정을 가진 한 사람의 사람일 뿐이다라는 걸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노출 마케팅의 의도로만 쓰여진 장면은 아닙니다. 그래서 박쥐가 더 노출씬만 너무 부각되는 게 오히려 안타까운 면도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보다는, 박찬욱 스스로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흥행을 고려했다면 좀 더 대중적으로 만들었겠죠.
  • 제닉스 2009/05/09 03:33 #

    예, 그게 저는 상당히 불만입니다.
    너무나도 불친절한거.. 마케팅은 엄청난 상업영화처럼 해 놓고는
    작품은 내 세계니 니들이 알아서 이해하라는 태도...
  • 김갱양 2009/05/05 10:03 # 답글

    송강호 고추 나온다 라고 말했던 모씨의 평이 제일 설득력 있었음.
  • 불가리 2009/05/05 10:38 # 삭제

    그 모씨가 누군지 대략 추정가능... 레X 사마 일듯.. ㅋ
  • Sole 2009/05/05 11:28 # 삭제

    불가리/ 땡. 허지웅씨죠. 허지웅씨의 단평이 가장 균형잡힌 시각에서 정제된 시각으로 쓰여진 프리뷰였던 것 같습니다.
  • 불가리 2009/05/05 13:42 # 삭제

    아쉽... 그 다음 후보가 ozzy님이었는데 아쉽.. 암튼 박찬욱이 하고 싶은거 다 한 영화라는데에는 이의가 없네요. :D
  • 제닉스 2009/05/09 03:34 #

    허지웅님의 리뷰는 항상 최고죠 ㅎㅎ
  • 폐강과목 2009/05/05 12:36 # 답글

    박쥐에 대한 영화평들을 보고난후,
    제가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복수는 나의것과 올드보이를 다시 한번씩 봤습니다.

    소심한 저로썬 박쥐를 극장가서 보는게 조금씩 꺼려지기 시작하는군요.
  • 제닉스 2009/05/09 03:34 #

    복수는 나의것이나 올드보이와 어느정도 연장선상에 있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 류의 작품이긴 합니다.
  • john6 2009/05/05 12:52 # 삭제 답글

    저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뻔한 이야기 전개이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마음에 들더라고요. 전반적으로 평이 매우 안 좋은 걸 보고 갔었는데 제닉스님도 역시 그리 좋게 보시진 않으셨네요. 아무래도 박찬욱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 제닉스 2009/05/09 03:34 #

    맞아요.. 박찬욱이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 이겠죠.
    올드보이 정말 역작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 herman 2009/05/05 12:56 # 삭제 답글

    다 저마다의 개인취향이겠지만, 저의 경우 매우 열광했던 영화였습니다. 작년의 '추격자' 올해는 '박쥐'가 될 듯 싶군요. 봉준호의 '마더'도 기대되지만...
    뱀파이어 스토리의 전형은 애초에 버렸고, 인간의 욕망에 대해 극단에 극단을 오가는 이미지의 향연.. 저는 이것만으로도 참 좋더군요. 오랜만에 눈이호강하더이다^^
  • 제닉스 2009/05/09 03:35 #

    추격자는 너무 즐겁게 봤는데,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셨군요!
    저도 화면 표현이나 세트 활용은 확실히 멋졌다고 생각하긴 합니다.ㅎㅎ
  • 종민 2009/05/05 14:34 # 답글

    호불호가 극도로 나뉘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좋게 보신 여러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디워 이후로 영화 보는 도중에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영화였습니다.
  • 제닉스 2009/05/09 03:36 #

    디워..와 비교하시다니 ㅋㅋ 박찬욱 감독이 이거 보면 욱 하겠는데요 ㅋㅋ;;
  • g 2009/05/05 14:53 # 삭제 답글

    호불호의 문제를 떠나서 영화 완성도 측면에서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로 이어지는 박찬욱 영화의 의미가 해를 더 할수록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죠. 박쥐는그 정점에 있는 것 같고
    칸에 맞춰 개봉하는거나 그놈의 칸 프리미엄으로 관객들 낚는건 봉준호의 괴물로 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박찬욱은 이제 영화의 시나리오적 완성도에는 별 관심 없고 독특한 장면 아이디어에만 골몰하는거 같네요.
  • 제닉스 2009/05/09 03:36 #

    맞습니다. 시나리오적 완성도보단 장면설정 아이디어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적 모순은 그냥 '니들이 이해를 못해서 그래' 라고만 말하고 있구요.
  • mm99866 2009/05/05 15:09 # 답글

    송자지 말자지였습니까?????????? 불알도 보였나요??????????
  • Anonymous 2009/05/05 15:30 #

    영화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말잦이 대신 쪼그라든 중년 잦이를 보여주셨습니다.
  • 제닉스 2009/05/09 03:36 #

    ㅇ_ㅇ;
  • ㅋㅋ 2009/05/13 13:43 # 삭제

    나 anonymous님 답글 왜케 웃기냐..
  • 한결같이 2009/05/05 17:28 # 답글

    기대했었는데,안봐야겠군.
  • 제닉스 2009/05/09 03:37 #

    아예 아보긴 좀 그렇고, 나중에 DVD나오면 슬적 보세요 ㅋㅋ
  • 카라의신 2009/05/05 18:04 # 삭제 답글

    전 이 영화를 CGV채널에서 독점 하이라이트 방송되었을 때 엄청 기대작품이라 생각하여 잠깐 보게 되었는데, 기존의 뱀파이어들은 인간을 경멸하고 세상을 증오하는 반면,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기존의 뱀파이어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시도라 보여져 엄청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아직 보진 않았지만, 작품만 놓고 봤을때는 좋은 영화라 보여집니다.
  • dd 2009/05/05 20:57 # 삭제

    보고 이야기하세요 ~ 보지도 않고 언론플레이에 또는 이름값에 좌지우지 되지말고
  • 제닉스 2009/05/09 03:37 #

    저도 그런면에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보면 많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 2009/05/05 21:29 # 삭제 답글

    성기 노출은 기자들의 스포일러라고 하던데요.
  • 제닉스 2009/05/09 03:38 #

    하턴 기자들이 문제군요 ㅎㅎ
    하지만 영화 자체에서도.. 궂이 노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나 싶어요.
    장면이나 앵글적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말이죠.
  • 2009/05/06 01:2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닉스 2009/05/09 03:39 #

    저도 완벽하다곤 생각 안하지만, 김옥빈의 연기엔 상당히 놀랬습니다.
    성격이나 역할이 약간 단편적이게 포장됐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정도 캐릭터를 이정도로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하지만 몸매는 별로였다는......ㅎㅎㅎ
  • 2009/05/06 07:07 # 삭제 답글

    원래 사람이 '내 인생에서 최고' 라는 표현을 하는건 조심해야 된다.
    그게 자기 한계를 드러내는 말 이거든.
    박찬욱은 그걸 너무 쉽게 썼다.
    이번에 사람들은 박찬욱의 내공의 밑천을 너무 잘 알아버렸어.
  • 제닉스 2009/05/09 03:40 #

    정답!
  • 2009/05/06 12:0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닉스 2009/05/09 03:40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ㅋ
  • 리언바크 2009/05/06 19:55 # 답글

    박쥐 아직 영화는 안봤고 화제작인만큼 영화평만 잔뜩 봤는데
    혹평을 하는 글은 처음 본 것 같네요.
    맨 위에 '박찬욱 감독의 김기덕 식 영화'라는 덧글을 보니
    김기덕 영화 싫어하는 저로서는 조금 꺼림직하긴 한데...

    송강호가 나온다고 해도 개그가 가미된 영화가 아니라면
    저는 볼 의향이 생기지 않네요. 영화가 그렇게까지 진지한가요?
  • Amelie 2009/05/06 21:04 #

    개그적 요소는 손으로 꼽을 정도에요. (제 경우는 양손으로..)
    뭐.. 전 크게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괜찮았는데.
  • 제닉스 2009/05/09 03:41 #

    Amelie님 말씀처럼 개그적 요소가 좀 있기는 합니다.
    저도 기대를 좀 줄이고 봤어야 했었나봐요..
    근데 전 작품이 워낙 좋아서..ㄷㄷㄷ;
  • - -; 2009/05/07 14:54 # 삭제 답글

    흡혈귀에 집중하느라 다른 코드는 다 놓치신게 아닌지.
    그리 쉬운 영화 아닙니다.

    박찬욱도 그리 단순한 사람 아니구요.
  • 2009/05/08 03:32 # 삭제

    그게 제일 위험하죠. 이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니 뭔가 있을거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도.
  • 제닉스 2009/05/09 03:41 #

    저도 그리 단순한 사람 아닌줄 알았는데 이번엔 좀 단순 해 보이더라구요 ㅎ
  • 2009/05/07 23: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닉스 2009/05/09 03:41 #

    네, 감사합니다. : )
  • ㅋㅋ 2009/05/08 01:28 # 삭제 답글

    저는 제닉스님의 이전의 감독으로 돌아 오길 바란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게 웃깁니다.
    굳이 말한다면 저는 안 돌아 갔으면 합니다.
  • 제닉스 2009/05/09 03:43 #

    '이전의 감독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는 의미는 '대중을 좀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영화는 이렇게 큰 투자받고 저질마케팅 하지 말고 자기 돈으로 혼자 만들었으면 좋겠고, 이정도 투자받은 대중영화라고 하면 어느정도 대중을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는 말이죠..
  • hyll 2009/05/08 08:58 # 삭제 답글

    대개 평론을 보면 리뷰어의 영화보는 감각의 한계나 밑바닥이 드러나는데..
    제닉스님은 그냥 영화 재미없었다, 취향이 안 맞았다-까지만 갔으면 딱 좋았을 듯합니다.
    유명한 평론가들도 영화 감독 위에 올라서는 리뷰는 잘 안 씁니다.
    그런데 박찬욱을 가르치려 드는 단락에서는 실소가.. ㅎㅎ
    1인 미디어라고 개나 소나 쌈마이 평론을 쓴다지만, 함량미달의 리뷰는 정보가 아닌 JUNK지요..
    평론이 목적은 영화를 때리고 점수재는게 아니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나만의 시각이나 정보를 쓰는건데 언젠가부터 나 영화 많이 본걸로 고렙찍었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이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소모적인 담론을 쏟아내더군요.. 자기 취향과 다르면 독기품고 까서 교정을 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 현상이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문화의 다양성을 짓밟고 있는게 저는 좀 못마땅합니다. ㅎ 똘레랑스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회라 그런가.. 제닉스님의 IT쪽 리뷰는 유용하게 잘 보고 있는데 영화라는 예술도 IT리뷰하듯 대한다는 느낌이 들어 이번 포스팅은 좀 실망이네요.
  • 제닉스 2009/05/09 04:00 #

    전 영화 전문가도 아니고, 단지 대중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인데. IT리뷰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인에게 정보가 되는 기준은 보는 사람이 스스로 정하는 문제라 생각 합니다. 보편적으로 IT리뷰어의 분석적 글만 '정보'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그거 별루던데..' 라던지 '쥐어보니까 느낌이 좀 이상하던데..' 등도 필요에 따라 충분한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곳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나 제가 영화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저는 매체로서의 보수성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으며 궂이 영화를 보며 든 격한 감정을 순화해서 표현하려고 노력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격한 사람들만 보고 이해하는 극단 예술영화가 아니라 대중의 자본으로 만들어지고 노출수위로 마케팅을 하는 대중영화인데 대중영화를 일반 대중이 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 잘못된 사회가 아닐까요.

    또한 감독의 머리위에 올라서는 리뷰라는 부분도 좀 못마땅합니다. hyll님의 '박쥐' 리뷰역시 흥미롭게 읽었는데, 리뷰를 쓰시는 내내 박찬욱의 코드와 사상을 100% 이해하신 듯 한 태도를 취하고 계신데.. 그 또한 '감독의 머리위에 올라서는 리뷰'의 일종이 아닐까요. 감독에 대해 까면 JUNK요, 미사어구 써가며 찬양하면 평론이라는 부분은 무지한 저로서는 좀 이해가 가질 않네요.

    저는 제 블로그의 어떤 글도 JUNK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문성'이 있는 분야든 없는 분야든 제 나름의 코드와 방향을 가지고 글을 써 나가고 있고 이름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인 만큼 제 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지고 있으니까요.

    박찬욱의 작가적 코드는 너무도 잘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저의 블로거적 코드에 대해서는 JUNK라는 표현까지 써 주시면서 까 주시다니.. 박쥐에 대한 제 글이나, 이 글에대한 hyll님의 글이나 그다지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 방식으로 까 주시니.. 저역시 좀 서운하네요..
  • 박찬욱 2009/05/10 07:50 # 삭제 답글

    이번 영화를 보고 깨달았어, 난 원래 박찬욱 영화랑 안맞았다는걸.
    괜한 이름값에 현혹되어 올곧은 기준을 갖고있지 않았다는걸.
    복수는나의것도 그렇고 본 영화들 다 기분 나빴어.
    다신 이사람 영화 안봐...
  • herman 2009/05/11 10:22 # 삭제 답글

    Hyll의 댓글은 참 우습네요. 제닉스가 박찬욱을 가르치려 들었나요? 이정도 리뷰를 가지고 그런얘기를 할 정도면 hyll의 댓글은 분명 제닉스를 가르치려 들고 있는 건데,, 평론가가 감독 머리위에서 말하면 안되고, 블로거는 남의 블로거에서 쥔장 머리위에서 말해도 된답니까? 이거 당최… 그리고 설사 제닉스가 박찬욱의 머리위에서 말하였다 한들, 그게 무슨 문제가 됩니까? 주관적인 영화감상이 그리하였다는 것이고, 이곳은 제닉스의 그러한 감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공간인데…
    그리고 한가지만 묻죠. 제닉스가 박찬욱의 박쥐가 아닌 예컨데 심형래의 디워처럼 많은 사람들이싫어라하고 hyll도 싫어할 법한 그런 영화에 대해 이런 감상을 올렸더라도 이런 식으로 junk니 쌈마이평론이니 했겠습니까? 결국 hyll은 자신이 만족하며 본 영화를 남이 싫어라 하니까 "넌 영화볼줄 몰라"하고 싶은거죠? 저는 hyll처럼 박쥐를 매우 만족스럽게 본 편이지만, 박쥐와 같은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오히려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화보는 감각'어쩌고 하는걸 보면 웃기고 짜증납디다(이게 동시에 가능합디다).
    개인적 공간에다 올린 남의 영화평에다 서슴없이 'junk'어쩌고 하는 hyll같은 사람이 '똘레랑스'운운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똘레랑스'에 대한 이해는 정말정말 유치한 수준인가 봅니다. "자기 취향과 다르면 독기품고 까서 교정을 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 현상"따위의 멋들어진 말도 쓰셨던데, 요말 토시하나 안빼고 그대로 hyll에게 돌려드리고 싶군요. (남의 블로그에서 제가 너무 흥분했군요. 가끔 hyll류의 블로거를 보면 참 갑갑하고 짜증나서요^^)
  • ㅇㅇ 2009/05/11 22:31 # 삭제 답글

    대중의 평가는 네이버가 그나마 나은듯 싶습니다

    그쪽은 호불호가 갈리면 1점 or 10점으로 가차없거든요(중간이 드물다는 말 특히 영화 초반엔 ㄲㄲ)

    물론 빠들도 있긴 하지만 박찬욱 감독이라고 해도 그 칼날을 피할수 없는듯
  • Jin 2009/06/14 05:39 # 삭제 답글

    그저 자기가 재미있으면 재미있는영화이죠...

    박쥐는 패스했고.. (DVD 기달리는중,,,)

    자.. 오너라 블러드..!! 전지현을 보기위해 +_+,,,!!
  • intopomeon 2009/09/22 23:09 # 삭제 답글

    박쥐 영화 본지 얼마안됐는데...

    리뷰를 다 떠나서 솔직히 박찬욱 감독의 이번작품은 좀 실망이었던것 같아요 ㅠㅠ;;
  • ㅈㄷㄱ 2009/10/17 18:44 # 삭제 답글

    이 영화는 서양의 코드들을 모르면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엄청난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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