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by 제닉스

어제 저녁에 잠실 샤롯데 씨어터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뮤지컬 형식의 영화를 안좋아해서 상당히 예전에 그다지 재미 없는 뮤지컬을 두어번 보고 '뮤지컬은 역시 내 취향은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뭐랄까.. 한참 대사 치면서 연기 하다가 음정을 넣어 노래로 치는 대사를 듣고 있으면 손발이 오글오글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무려 VIP석.. 정 가운데 음청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실 가기 전에는 '좀 색다른 경험' 이 될 것 같은 기분은 들었어요.
뮤지컬이 다른 작품이 아니라 바로 '오페라의 유령' 이었다는 점..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취미중 하나인 '추리소설'등 추리와 관련된 작품들에서 상당히 자주 인용되는 그 '오페라의 유령' 이었기 때문에 한번쯤 뮤지컬 공연을 봐 두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은 들었죠. 하지만, 뮤지컬 자체에 대해 뭔가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영화판을 봤을때도 전 별로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한참을 시간을 때우다 공연 시간이 임박해 자리에 자리에 앉았을 때 까지만 해도 별 감흥은 없었어요. '오 자리 좋네' 정도? 티켓 주신 분 말씀처럼 정말 최고의 자리더라구요. 멀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가깝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무대가 딱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
여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 되었는데.. 왠걸.. 그 전에 했던 모든 상상이나 예상을 뒤엎고 이 공연은 모든 요소들이 환상의 연속 이었습니다. 의상이나 무대 디자인의 디테일은 말할것도 없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엄청난 성량.. '오페라의 유령' 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보장되는 재미와 짜임새.. 어느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어요.

뿐만 아니라, '아니 대체 무대에서 어떻게 이런짓이 가능하지?' 싶을 정도의 특수효과들.. 화염을 쏘아올리고 샹드리에가 떨어지고 펑! 하면서 이쪽에 있던 배우가 저쪽에서 나타나는가 하면 무대의 구성품인줄 알았던 지붕쪽 조형물을 펜텀이 타고 내려오고.. 그야말로 장난 아니었습니다.
뮤지컬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뮤지컬 형식 영화도 싫어하던 제가 이 같은 공연을 다른 캐스팅으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뭐 말 다했죠. 제가 본 공연은 양준모님, 최현주님, 홍광호님, 최주희님 캐스팅 이었는데.. 정말이지 공연 끝나고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혹 기회가 되신다면, 이 공연 만큼은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대단한 공연 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 이었습니다.

한 열살만 어렸어도... 뮤지컬 배우를 꿈 꿔 보는건데.....ㅋ

* 이미지 출처 -> [ 오페라의유령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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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9/10/20 02:51 #

    CAST. 팬텀 : 양준모 크리스틴 : 최현주 라울 : 홍광호 칼롯타 : 최주희 5월달에 예약하고 장장 5개월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볼게 되었다. 공연전에 미리 캐스팅을 발표하지 않기때문에 양준모의 팬텀을 못볼수도 있었는데 공연장에 도착해서 캐스팅 보드를 확인한 순간 이전에 상상했던 캐스팅 구성으로 되어 있어 환호성을 삼켜야 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블랙베리로 공연시작전에 공연장 이곳저곳을 담았다. 샤롯데시어터의 무대 장치나 음향 효...... more

  • [Musical/Review] 다시 돌아온 팬텀과 크리스틴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9 (The Phantom of the Opera 2009) 2009/10/20 03:38 #

    - 뮤지컬 2009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다시 돌아온 팬텀과 크리스틴 - ’09. 9. 27. 샤롯데시어터, 잠실 세계 4대 뮤지컬, 그 선정적인 프레임을 정당화 시키는 작품 호사가들은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을 일컫어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간지러운 이름을 붙인다. ... more

덧글

  • 저공비행사 2009/10/19 17:21 # 답글

    와우, 무대가 굉장하군요! 대구공연은 안하나요? 갑자기 궁금해지는 ^-^
  • 페리 2009/10/19 17:57 # 답글

    우와.....보러가고 싶..지만 ㅡㅜ
    정말 뮤지컬은 직접가서 보지 않으면 모르겠더라구요 ㅇㅂㅇ!
    제경우엔 아는 언니와 함께 삼총사를 보러간적이 있었는데, 뮤지컬식 영화와 뮤지컬은 엄연히 다르다는걸 깨닫고 왔지 말입니다. 게다가 저런 대작이면 스케일도 크고 좀더 많이 신경을 썼겠죠;ㅂ;?
  • Machine 2009/10/19 18:12 # 답글

    저는 정작 퇴근할때 거길 지나가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군요... orz
  •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10/19 19:30 # 삭제 답글

    저도 이전에 너무 재미있게 봤던 경험이 있네요. 명작이지요.
  • ninaine 2009/10/19 19:52 # 삭제 답글

    최고의 조합이라는 양최홍 캐스트를 보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 Lectom 2009/10/19 21:24 # 답글

    제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빠지게 됐던게 저 작품부터라죠 ㅋㅋㅋ
    제가 본건 브로드웨이팀 내한 ㅋㅋㅋ
  • 컴돌이 2009/10/19 22:27 # 삭제 답글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ㅋ 도전해보세요 일단 엑스트라부터 ㅋ
  • 호시 2009/10/21 16:23 # 답글

    흐흐 저도 뮤지컬을 오페라의유령으로 빠졌답니다. 왠지 뿌듯해요
  • win 2009/10/22 20:14 # 삭제 답글

    어제 봤어요^^ 정말 볼만하더라구요.
    팬텀 양준모님 정말 가창력이 좋으시더라구요.
  • 레키엘 2009/11/02 07:40 # 답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의 유령~!
    미국와서 영어도 모르던 어릴적에 봤는데 그때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D
  • eldo 2009/11/05 23:51 # 삭제 답글

    저는 사실 제닉스님이 이렇게 유명인사인줄은 몰랐습니다.
    뭔가 신선하고 깔끔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사실 제닉스님이 리눅스 .... 인줄로만 알았거든요 . (이거 나 치매야)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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